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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범일동 간짜장 맛집- 서부의 사나이
    맛있게 먹자 2018. 8. 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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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간짜장을 좋아한다.
    간짜장을 먹으면, 맛있기도 하지만, 어릴때 아버지가 간짜장을 사주시던 행복한 추억이 떠오른다.
    옛날에 짜장면이라는 만화책을 본적이 있다.
    전국에 있는 짜장면의 명인을 찾으러 다니던 내용이었는데, 하루에 100그릇만 만드는 백기명인라는 사람이 맛있는 짜장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하던, 보고 있으면 짜장면이 먹고 싶어지는 만화였다.
    중국요리를 좋아해서, 뷔페식당에 가도 중국요리코너를 먼저 찾는 나 이지만, 탕수육이든, 깐풍육이든, 중국요리를 찾기 이전에 맛있는 중국요리 하면 짜장면이 맛있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짜장면이 맛있다면, 다른 요리도 맛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짜장면이라도, 양념을 따로 주고, 계란 후라이를 넣어 주는 간짜장을 특히 좋아 하는데, 건강이 안좋아지고 나서는 아무 음식점에서나 간짜장을 먹을 수가 없었다.
    맛도 중요하지만, 먹고나서 뒤탈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1.맛있는 짜장면일것, 2.먹고 나서 탈이 없을 것이라는 두가지 전제로 맛있는 중국집을 찾으러 다닌 결과, 이 두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집을 범일동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그집의 이름은 바로 '서부의 사나이'이다.
    범일동에서 유명한 집인것 같은데, 주차를 할 곳이 없다.
    이점은 단점이네. 차를 가져가실 분들은 근처의 유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야 할 듯 하다.
    중국집 이름은 보통 사해방,북경성, 흑룡강, 경화루..등등의 중국식 이름인데, 서부의 사나이라..특이한 이름이 눈에 뜨인다.
    사장님이 서부 영화를 좋아 하시나 보다.
    T.V에서 서부 영화를 보여주고,인디언, 보안관이 나오던 시절, 재미있게 본 추억을 더듬어 보며, 그 시절 먹던 맛있는 음식이 짜장면이었다는 점에 착안해서 가게 이름을 '서부의 사나이'로 지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가게에 들어가 보니, 미국 서부 영화에서 보던 웨스턴 바 처럼 생겼다.



    서부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서 먹는 짜장면은 어떤 맛일까?
    그리고, 먹고 나서 뒤탈이 없을까?
    기대감 반, 호기심 반으로 간짜장을 시켰다.



    간짜장이 나왔다.



    양념을 부은 후,



    맛있게 비빈다.



    맛은? 맛이 괜찮다. 아니, 맛이 좋다.
    가게에 들어 올 때는 손님이 없었는데, 점심시간이 되니까, 손님들로 북적인다.
    가게에 있는 손님들과 걸려오는 전화 주문에 사장님이 정신이 없다.
    맛있게 먹고 나서, 밖으로 나왔다.
    뒤탈은?
    먹고 나서 2시간이 지나도록 이상이 없다.
    뒤탈이 없는 것을 보니, 나쁜 재료를 쓰지 않는듯...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뒤탈도 없는 중국집을 발견하게 되어 기뻤다.
    다음에는 짬뽕도 먹어 보고, 다른 요리도 먹어봐야 겠다.
    좋아하는 음식을 맛있게 하는 맛집을 알게 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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