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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진주 유등축제 (남해 여행기 1)가볼만한곳 2018. 10. 3. 10:46반응형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은 10월의 초입에,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솟아 올라서,
가을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산을 만끽하고 싶어서 남해 휴양림으로 여행을 떠났다.
남해 휴양림의 숲속의 집은 예약하기가 어려운데, 인터넷을 검색중에 한자리가 났다.
재빨리 결제하고, 마트에 가서 고기랑 술을 사고, 필요한 것을 챙겼다.
마음은 들뜨고, 신이 난다.
여행은 언제나 설레이지만, 이 멋진 가을 날의 여행은 더욱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아침 일찍 집을 출발했다.
휴양림의 숲속의 집 이용시간은 오후 3시 부터 다음날 오후12시까지 이므로, 시간이 좀 남는다.
그래서 가는길에 진주 촉석루를 들러 보기로 했다.
오래전 촉석루에 가보고, 그 동안 가 볼 기회가 없었다.
진주에 도착해 보니, 축제 기간이다.
유등 축제라 밤에 정말 멋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밤에는 휴양림에 가야해서 낮에만 둘러 보기로 했다.
진주성 공북문 앞에 공영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공북문으로 향했다.
공북문이다.
앞에 주차장은 축제 기간은 개방하지 않아서 근처의 공영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
입장료가 있는데, 축제 기간은 무료이다.
낮부터도 차가 많이 밀린다.
성 내부의 모습!
푸르고 높은 가을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기분이 좋다.
집도 보이고, 인형들도 보인다.
밤이 되면 불이 들어 오겠지.
밤에도 이쁘겠지만, 낮에도 이쁘다.
만든 사람들이 대단한 실력가인듯...
주막이 보인다.
이런 날씨에 시원한 막걸리에 파전은 딱이지.
이보오 주모! 막거리 한사발 가져오시오.
전설의 고향이나 사극에서 보던 한 장면이 생각난다.
즐겁고 술렁거리던 주막의 모습을 잘 만들었다.
조선시대 사람의 모습을 한 인형의 얼굴도 즐거워 보인다.
팔씨름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같이 한번 씨름해 볼까?
땀 한번 흘리고 진 사람이 주막에서 막걸리 한 턱 내는걸로...
성벽을 지키는 포졸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귓속말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여보게! 근무 마치고 한 잔 어떤가?
그 좋지!
뭐 이런 이야기가 아닐까?
예나 지금이나 인생의 낙은 하루 일이 마치고 즐겁게 마시는 술에 있는 것 아닐까?
머리 감는 여인네들의 모습이다.
산의 계곡에서 목욕하는 여인네들은 선녀들을 묘사한 건가?
어딘가에 나뭇꾼이 숨어 있을 것 같다.
촉석루 입구에 도착했다.
논개의 충절을 기린 촉석루!
마음이 숙연해진다.
유등이 남강위에 떠 있다.
밤이 되고, 빛이 들어오면 참 이뻐겠지?
밤에 못 보는 것이 아쉽다.
촉석루에서 본 남강의 모습!
오래전 왜장은 진주성을 함락하고 기고만장했을 것이다.
죽음을 각오한 논개는 그 왜장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논개를 기리는 비석이다.
논개가 왜장을 부둥켜 안고 뛰어내린 바위를 의로운 바위, 의암이라고 한단다.
그 행동이 의로우니, 바위 마저도 의암이라고 하는구나.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했던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뜻깊은 장소이다.
선선한 가을 바람과 높고 푸른 하늘이 기분 좋은 촉석루에서의 시간이었다.
다음은 남해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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