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만화책 추천-8 도박 패왕전 제로

사람의 상상력은 참 대단하다.

재미있는 TV프로나 영화를 보면서 눈과 귀가 즐거운 것도 좋지만, 단순히 글로 적어놓은 재미있는 소설을 보면서도 우리는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을 상상하면서 그려낸다.

재미있는 이야기에 덧붙여 그림으로 그 이야기의 입체감을 살리는 만화책은 더 재미있다.

만화가에게 있어서 그림 실력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야기가 재미가 있으면, 그림이 좀 아닌것은 참아 줄 수 있다.

재미있는 만화책 추천-1에서 포스팅했던 '은과금'의 작가 후쿠모토 노부유키가 그런 작가이다.

이 작가는 진짜 그림체는 만화가로서 영 아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너무 재미있다.

스토리에 빠져서 책을 보다보면, 눈에 영 거슬리던  그림체도 익숙해지고,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번에 소개할 재미있는 만화책은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도박 패왕전 제로이다.

이야기는 일본의 재벌 자이젠이 자격을 갖춘자를 찾으라는 명령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바로 세계의 부유층과 각자의 부를 가지고 도박을 하는 게임에서 자이젠을 대표하는 선수를 뽑으라는 것이다.

자이젠은 이 선수를 '왕이 될 자'라고 표현한다.

왕과 같은 운과 재능을 가진 천재적인 인간을 뽑는다는 것이다.

자이젠의 친척과 가족뿐만 아니라 수많은 인간들 중에 가능성 있는 자가 추려지고,

우여곡절 끝에 입금사기 조직에게서 돈을 빼앗아 사기를 당한 사람들에게 돌려준 제로와 그의 똘마니들도 뽑히게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의적이라고 부르는데,

손가락을 잃는 것은 기본이고,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에서 제로는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까?

기상천외한 도박들과 목숨을 건 짜릿한 승부속에서 제로의 활약을 볼 수 있다.

일단 보기 시작하면, 손에 땀을 쥐고 제로와 함께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도박 패왕전 제로와 함께 재미있고 스릴넘친 만화의 세계에 빠져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