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의 여유로운 산책 마루의 여유로운 산책

몇해전 제주도에서 살 때의 일이다. 지금부터 7년전 허리의 통증으로 정형외과를 찾은 나는 척추 분리증 진단을 받았다. 그 때 의사 선생님이 척추 분리증이 있으나, 지금은 큰 문제가 되지 않고, 나이가 들면 수술을 해야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고, 큰 문제가 아닐거라 생각한 나는,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해 나갔으며, 허리가 아파와도 그러려니 생각하고 물리치료를 받거나, 동네 한의원에서 침을 맞는 정도의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가, 1년이 지난 어느날 여름에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느껴서,전에 척추 분리증 진단을 받은 병원에 다시 갔다. ​ x-ray사진을 찍어 본 의사 선생님 말씀이, 분리된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 나왔다고, 통증이 심하면 수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씀하셨다. '헉, 지난 번에는 ..

만성 허리 통증으로 시달리는 사람에게, 통증이 경감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는 말은 참으로 귀가 번쩍 뜨이게 하는 말이다. 척추 전방 전위증이 진행되어, 협착증이 와서 다리가 땡기고, 오래 서있거나 걷기도 힘든 나에게는, 통증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왠만한 통증은 참고 견디다가, 최근에 너무 참기가 힘들어서, 가끔씩 치료받던 00한방병원에 가게 되었다. 4년전인가 이곳에서 신세를 졌는데, 또 신세를 지게 되었구만. 많이 변했다. 요즘은 교통사고 환자들도 받아서, 옛날보다 환자들이 더 많네. 시설도 더 좋아졌군. 병실도 확장하고, 병원 복도에는 요즘 인기있는 360도 공기 청정기가 돌아간다. 하긴, 옛날에도 시설은 되게 좋았고, 의료진들은 친절했지. 담당 원장님이 x-ray사진과 mri를 찍고 상태를 보시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