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
미안더 모스카토-가볍게 마시기 좋은 와인일상 2018. 12. 18. 15:46
오랫만에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쇼핑하러 갔다.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참 복잡한 곳인데, 평일이라 좀 나았지만, 그래도 사람이 많았다. 누군가가 말하더라. 술 생각이 나면 그래도 건강이 괜찮은 거라고. 최근에 몸이 안좋아서 그런지 술생각이 안나다가, 얼마전부터 와인이 땡기기 시작했다. 와인맛은 잘 모르는 초짜인데, 와인은 그래도 건강에 좋은 술이지 않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 작용한 것 같다. 트레이더스 와인코너에서 미안더 모스카토라는275ml짜리 와인을 발견했다. 용량이 작고 음료수처럼 생겨서 가볍게 마시기 좋을 것 같다. 와인이 마시고 싶다니까 집사람이 연어를 사 가잔다. 연어회랑 와인이라!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와인은 이렇게 생겼다. 화이트 와인이고, 조그마한 병에 6개가 담겨서 상자로 판..
-
제주도 여행-서쪽해안도로일상 2018. 11. 2. 09:45
제주도는 돼지고기가 참 맛있다. 청정환경에서 키워서 그런지, 다른 곳에서 먹는 고기와는 맛이 다르다. 처가집이 제주시에서 약간 외곽의 산동네에 있는데, 정원과 옥상, 마당이 있는 전원주택이다. 전에는 이장 방송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방송에서만 보던 것을 처음 들었기 때문에. 어제 장인 어른이 아침먹고 제주 서쪽 해안에서 낚시 할거라고 하셔서 제주 서쪽해안도로로 가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마당에서 고기냄새가 난다. 장인어른이 돼지 갈비를 숯불에 굽고 계셨는데, 완전 훈제 숯불 갈비다. 아침부터 돼지 갈비라.. 먹을 수 있을까? 엄청 맛있었다. 솔방울도 넣고 숯불에 구워 향도 너무 좋고,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가득한 것이 먹는 내내 행복했다. 처가집이 팬션해도 될 듯.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
제주여행-처가에서 힐링중일상 2018. 11. 1. 16:16
난 아내가 제주도 사람이다. 제주 여자가 세다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내가 만나 본 사람 중에 그렇게 말하는 남자들은 다 제주도 남자였다. 살아보니, 대차고 생활력이 강한데, 그래도 나를 끔찍이 생각해주는 무척 좋은 사람이다. 각설하고, 제주도 처자를 아내로 맞이한 덕분에 제주여행을 별 부담없이 하게 된다. 갑갑하고 바람을 쐬고 싶을 때, 제주의 바다가 생각날 때는 비행기표만 구하고 나면, 먹고 자는 문제가 해결되는데, 장인어른이 솜씨좋은 강태공이시라 생선회를 실컷먹게 된다. 처가에 갔더니,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벵어돔(표준어로 벵에돔)회를 주셨다. 바다에서 막 잡아 온 녀석이라 완전 신선하고 쫄깃하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 저녁을 맛있게 먹고 오랫만에 삼양 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나갔다. 검은..
-
비오는 날 음식-샤브샤브일상 2018. 10. 5. 10:05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가을에 내리는 비는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한다. 학교 다닐 때 배우던 ‘추야우중’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가을 밤에 비내릴때, 먼 타향 땅에서 고향을 그리워 하던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니 마음이 심란하고, 따뜻한 국물에 술 한잔 하면서 울적한 마음을 달래 보고 싶다. 얼마전 비내릴때, 집사람이 해준 ‘샤브샤브’사진이 있어서 포스팅해본다. 기본 세팅이다. 육수를 끓이고, 고기와 야채를 준비하고, 간장에 와사비, 그리고 맥주를 준비한다. 고기를 집어넣고, 어묵도 집어 넣었다. 선선한 날씨에 먹는 꼬지 어묵도 맛이 참 좋다. 끓이면서 먹는 거라 따뜻하게 먹을 수 있고, 재료에서 우러나는 육수의 맛이 ‘캬!’소리가 절로 난다. 시원한 맥주 한잔에 근심을 잊고..
-
주차장 접촉 사고일상 2018. 10. 1. 09:30
추석 연휴 며칠 전의 일이다. 일찍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 벨이 울렸다. 모르는 번호라서 망설이다가 받았더니, 젊은 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린다. 자기가 초보 운전자인데, 주차 연습을 하다가 내 차를 박았단다. 아직 퇴근시간 전이라 차들도 별로 없고, 넓었는데, 어떻게 사고가 났지 생각하며 주차장에 가 보았다. 헐, 세게 박았네. 내 애마가 많이 찌그러졌다. 하지만, 죄송하다고 사정하고, 초보 때는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괜찮다고 안심시키고, 보험회사는 불렀냐니까, 불렀단다. 그래도 양심껏 뺑소니치지 않고 전화해 주니 고마웠다. 찬찬히 차를 살펴 보 았다. 틈이 벌어지고, 기스가 난 것이 정비소에 들어가야 겠네. 약간의 시간이 흘러 보험 회사에서 사람이 왔다. 이것 저것 살펴보고..
-
간단한 점심-햄 볶음밥으로 맛있게일상 2018. 9. 12. 12:37
환절기라 상태가 메롱이다. 나가기도 귀찮고 딱히 먹고 샆은 것도 없고... 요즘 들어서 제일 부러운 것이 건강이다. 건강하고 활력있는 삶을 살고 싶은데, 저질 체력은 늘 발목을 잡는다. 난 나름 결혼을 잘 한 것 같다. 얼굴은 1년, 몸매는 3년, 요리는 10년이라 했든가? 내 눈에는 얼굴도 몸매도 이쁜데다가 요리까지 잘 하는 사람을 부인으로 맞았으니.. 집사람이 입맛 없어 하는 나를 보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준다네. 간단하게 만든다며 나온 음식이 바로 햄볶음밥! 음, 맛있어 보인다. 비쥬얼은 완전 굿! 입맛이 없었지만, 다시 식욕이 생겼고, 맛있게 먹었다. 집사람 말로는 집에 있는 야채와 오뎅, 햄으로 만들었단다. 매번 느끼지만 참 고맙다. 맛있게 먹고 기운 내야지.
-
간단한 점심식사-냉모밀국수와 돈까스샐러드일상 2018. 8. 29. 13:00
날씨가 더우니, 입맛이 없다. 점심 뭐 먹고 싶냐고 아내가 물어 보는데, 별로 생각이 없다고 했더니, 혼자서 뭘 뚝딱뚝딱 만든다. 벌러덩 누워 있는데, 밥먹으러 오란다. “별 생각 없다고 이야기 했잖아.” 말하면서 식탁에 갔다. 오잉? 이게 뭐지? 내가 좋아하는 모밀국수와 돈까스 샐러드다. 이야~생각지도 못했던 음식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식욕이 생긴다. 돈까스샐러드와, 냉모밀국수! 완전 맛있겠다. 맛이 너무 좋아서 완전히 그릇을 비웠다. 입맛 없을 때, 간단하게 모밀국수와 돈까스 샐러드로 한 끼를 떼우는 건 어떨까? 조금 전 까지 식욕 없다면서 툴툴거리던 내가 허겁지겁 정신없이 먹고 있는 이중성에 놀라게 되고, 나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차려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
간단한 식사-빵과 와인으로 간단하게일상 2018. 8. 20. 19:00
얼마전 병원신세를 지고 퇴원한 나는, 입맛이 없었다. 집사람이 고맙게도 뭐가 먹고 싶냐고,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뭘 먹을까 생각해봐도 마땅히 먹고 싶은게 없다. 먹고 싶은게 없다고 하니, 간단하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겠단다. 식빵, 크로와상을 살짝 굽고, 햄과 에그 스크램블에 키위, 와인까지... 식욕이 생긴다. 비록, 간단하지만, 한잔의 포도주와 맛있는 빵이 참 맛있고 행복하다. 기분이 좋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끼게 된다. 함께 해줘서 고맙고, 잘 챙겨줘서 고마운 아내가 있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