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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남사 단풍 구경을 다녀오다.
    가볼만한곳 2018. 10. 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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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진다.

    이 멋진 가을의 날씨에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차를 타고 나가면, 비록 멋진 세단은 아니지만, 

    나름의 운치가 있다.

    옛날에는 어딘가에 갈려고 하면, 미리 계획해서 움직이고, 갑자기 떠나는 것을 싫어했는데,

    최근에는 갑자기 떠나는 일이 잦아졌다.

    그냥 마음 내킬때, 훌쩍 떠나보는 것도 이제는 재미있고 좋아졌기 때문이다.

    며칠전 석남사 입구의 나무길이 떠올라 아침에 집사람에게 바람쐬러 가자고 했다.

    계획은 석남사->운문사->경주를 둘러보고 올 생각이었으나, 저녁에 다른 일이 생겨서 일찍 와야 했으므로,

    석남사와 경주만 들렀다 오기로 했다.

    석남사에 가기 위해서는 유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야 한다.

    주차비는 2,000원, 일몰때 까지 차를 주차시킬 수 있다고 한다.

    현대자동차에서 단체로 오셨나 보다.

    석남사 입구에 들어서면, 가지산 등산로가 있기에 가지산 등반들을 오셨나 보다.

    석남사의 입구 문이다.

    안에 들어와서 바깥쪽 방향으로 사진을 찍었다.

    표를 사야 하는데, 성인 1명이 2,000원이다.

    입구에서 석남사로 들어 가는 길이다.

    울창한 나무들이 기분을 맑게 해주고,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날씨는 약간 쌀쌀했으나, 옷을 따뜻하게 입어서 춥지는 않았다.

    서로 사진을 찍어 주며 즐거워 하는 연인들과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단풍이 완전히 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찍 단풍이 든 나무들이 예쁘다.

    평일이라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해서 참 좋다.

    산에 들어오면 도시와 단절된 느낌이 참 좋다.

    머리를 맑게 하고, 좋은 생각을 갖게 해 준다.

    풍광이 수려하다.

    아름답고 조용하다.

    물소리와 새소리, 벌레소리가 참 멋드러지게 어울린다.

    자연의 소리가 우리 귀에는 참으로 편하고 아름답다.

    예전에는 바다를 좋아했고, 지금도 바다를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어갈 수록 산이 더 좋아진다.

    산에 오면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고, 마음의 나쁜 생각이 정화되는 것 같은 기분이 참 좋다.

    지금 이 시간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이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해 진다.

    행복이 뭐 별게 있으랴.

    내 두발로 걸어다닐 수 있고, 두눈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두귀로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이러한 것들을 즐길 수 있으며,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이것이 행복이라 생각한다.

    좀 더 머물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석남사를 등졌다.

    다음에는 가지산 등반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깊어가는 가을,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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