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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단풍 - 단풍을 보고 황남빵을 사왔다.
    가볼만한곳 2018. 10.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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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남사를 보고 난 후, 좋은 기분으로 경주 보문단지로 향했다.

    여행은 시간을 여유롭게 두어야 하는데, 오늘은 시간이 촉박한 것이 하나의 아쉬움이다.

    경주 보문단지는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참 아름다운데, 올해는 벚꽃을 보지 못했다.

    단풍이 멋지게 들어 있을까? 

    11월초가 단풍이 제대로 들어 있을텐데, 나뭇잎이 많이 떨어지고, 비소식도 있는것 같아서 미리 가게 되었다.


    나뭇잎이 좀 더 많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아름다웠다.'

    경주는 참 아름다운 도시이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보문 호수의 아름다운 산책길도, 위를 보면 보이는 나무들 사이의 파아란 하늘도,

    참 아름다운 10월의 어느 멋진날이다.

    이 곳에 올 때면 20대에서 30대 때의 젊은 시절이 생각 난다.

    멋모르던 어린 시절, 그 시절에 함께 했던 친구들은 지금은 어떻게 지낼까?

    생각해 보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세월이 흘러 중년의 나이가 되었으니.

    세월은 변함 없이 흘러가고, 꽃은 피었다 지고, 올해도 변함없이 단풍은 물들어 가지만,

    아련한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는다.

    그 때에는 건강한 젊음이 있었고, 자전거를 타고 보문 호수를 달리며 행복하던 그런 시절이었다.

    응답하라 1997, 1994, 1988은 그 아련했던 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주기에 그토록 재미있지 않았을까?

    아마 그러한 이유로 나는 해마다 경주를 찾게 되나 보다.

    더 머무르고 싶었지만, 저녁에 계획이 있기에, 돌아와야만 했다.

    경주에 가면 꼭 들르는 곳 중의 하나가 바로 황남빵본점이다.

    황남빵이 참 맛이있고 뒤 탈이 없기에, 우리 부부는 경주에 오면 꼭 황남빵을 사 가지고 온다.

    지난번에는 황남빵을 사러 갔는데, 손님들이 너무 많이 기다려서 사 오지를 못했다.

    오늘도 그렇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황남빵을 사러 가 보았다.

    손님이 있긴 한데, 전에 처럼 많지는 않네.

    황남빵은 새롭게 건물을 지은 후 주차장이 있어서 좋다.

    들어가 보니 가격이 올랐다.

    한개 800원씩 했는데, 1,000원이나 하다니!

    요즘은 안 오르는 것이 없지만, 조그마한 빵 하나에 1,000원한다고 하니까 약간 빈정이 상했나 보다.

    집사람이 원래는 30개 짜리 하나를 사오는데, 20개 짜리를 사 왔다..

    물론 가게에서는 모르겠지만, A형인 아내의 소심한 복수다. 후후

     

    맛은 여전히 좋네!

    몸이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다음에도 경주에 오면 들릴 것 같다.

    다음엔 가격이 안 올았으면 좋겠네.

    경주에 와서 단풍을 보니 즐겁고, 맛있는 황남빵을 먹어서 즐겁다.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소중히 여기고, 이러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 건강을 더 잘 관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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