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신불산 자연 휴양림 상단 - 간월재 억새
    가볼만한곳 2018. 10. 22. 11:19
    반응형

    건강이 좋지 않은 나에게 휴양림은 참 좋은 곳이다.

    아름다운 숲의 풍경과 신선한 공기를 마시다 보면 몸속의 탁한 기운이 사라지고, 정화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힐링이 필요할 때면 휴양림을 찾게 된다.

    이번에 간 곳은 신불산 자연 휴양림 상단이다.

    이곳에서는 간월재 억새평원도 등산 코스로 비교적 쉽게 다녀 올 수 있다.

    신불산 자연 휴양림은 상단과 하단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하단에서 상단으로 차로 이동할 수는 있지만,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사람들은  건강이 매우 안좋거나, 특수한 경우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단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가야 된다.

    신불산 자연 휴양림 입구이다.

    입구에 들어가서 상단에 갈 사람들은 트럭에 짐을 맡길 수 있다.

    아이스 박스 하나랑 캐리어 하나 정도를 받아 주는 것 같다.

    짐을 맡긴 후 가벼운 차림으로 걸어서 상단까지 가야 하는데, 거리가 편도 2.2KM정도가 된다.

    차들이 주차 되어있고, 옆에 건물이 보이는데, 이곳이 하단이다.

    하단도 풍경이 수려하고, 공기가 좋으나, 진정한 휴양을 원한다면 상단을 가라고 해서 상단을 예약했다.

    자, 이제 부터 등산 시작이다.

    올라 가면서 보이는 계곡이다.

    물이 너무나 맑고 깨끗하여, 마시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벌써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이 된다.

    하단에서 상단을 가는 길에는 유명한 '파래소'폭포가 있다.

    제주도에서의 폭포만 보아 온 나는 이 폭포가 어떤 폭포인지가 상당히 궁금했다.

    어느 정도 경사진 계단을 올라 가면, 파래소 폭포가 나온다.

    예상과는 달리 제법 웅장하다.

    폭포 밑은 새파란 것이 물이 굉장히 깊다는 것을 보여 준다.

    폭포를 보면서 물소리를 듣고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세상의 근심걱정을 잊고, 아무 생각 없이 떨어지는 폭포의 장엄함과 물소리에 취하니 행복하다.


    나는 파래소 폭포를 보면서 제주도의 천제연 폭포가 떠올랐다.

    부산에서 가까운 이 곳 신불산 휴양림이지만, 도시의 번잡함은 완전히 잊어 버리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만든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1KM정도만 가면 상단이 나온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 상단으로 가는 길은 막 편한 코스가 아니다.

    건강이 안좋은 분이나 노약자는 약간 힘들 수도 있겠다.

    하단에서 상단으로 가는 길은 둘레길 처럼 편안한 평지도 아니며, 그렇다고 막 힘든 길도 아닌데,

    나같은 등산 초심자가 가기에는 약간 힘든 정도의 길인 것 같다.

    계단을 올라가다가 뒷쪽을 보면서 찍은 모습이다.

    이 정도 경사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좀 힘들었었다.

    계단을 다 오르면, 이제는 평지가 나오는데, 오솔길 옆으로 계곡물 소리가 들리는 아주 기분 좋은 길이 나온다.

    간간히 다람쥐가 튀어 나온다.

    진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다.

    걷다 보면 나무다리도 나오고,

    계곡이 나오는데, 이곳의 물은 하단의 물보다도 더 맑고 깨끗하다.

    드디어 오늘의 도착지인 상단의 휴양관이 나왔다.

    탁 트인 공간이 시원한 기분이 들게 한다.

    우리는 휴양관 2층 금낭화에 묵었는데, 시설이 깔끔하고 좋았다.

    그 날 저녁은 고기 구워서 맛있게 먹고, 다음날 아침에 간월재로 향했다.

    간월재로 가는 길 안내 표지판이다.

    여기서 부터 편도 3.3KM라고 한다.

    건강이 안 좋은 내가 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어떤 블로그의 글을 보니 1시간 정도 걸린다기에 가 보기로 했다.

    걷는 길은 힘들었지만, 참 이뻤고, 길을 돌면서 보이는 산의 능선들은 감동적이기 까지 했다.

    지리산 휴양림에서 본 산들은 장엄함을 느끼게 해주었다면, 여기의 산들은 수려하다고 할까?

    내 경험상으로는 1시간이 아니라 1시간 30분정도가 걸렸다.

    그렇게 걸어서 드디어 간월재가 보이기 시작했다.

    간월재에서의 풍경은 너무 좋아서 고생하면서 올라간 보람을 느꼈다.

    신불산 휴양림을 가보려고 하시는 분들은 꼭 간월재에도 가보시기를 추천한다.

    한가지 아쉬움은 날씨가 흐렸다는 것이다.

    화창한 날씨였다면 더 멋진 경치를 기억에 담고 올 수 있었을 텐데.

    휴양림은 언제나 내게 기쁨을 주지만, 이번 신불산 휴양림에 간 기억은 한동안 나에게 큰 기쁨을 줄 것 같다.

    다음에 또 와야지.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