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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부 해안도로 - 드라이브 코스가볼만한곳 2018. 11. 6. 20:12반응형
제주의 풍경은 참으로 이쁘지만,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이 하나의 단점이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기에, 여행 일정을 잡은 날에 날씨가 맑다면 정말 행운아라 할 수 있다.
햇빛이 밝게 비치는 날이면, 정말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으므로, 이런 날은 꼭 밖으로 나가줘야 한다.
차를 타고 산과 바다를 달리면서, 조물주가 만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이런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음에 행복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이번에 제주에 갔을 때는 정말 날씨가 좋았다.
이 기회를 놓칠소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주 동부 해안도로를 드라이브를 나갔다.
제주가 참 매력적인 것은 동, 서, 남, 북의 바다가 다 다른 매력을 뽐내는 것이다.
모든 바다가 다 좋지만, 동쪽의 바다는 좀 더 역동적인것 같다.
사는 환경에 따라 사람의 기질도 변하는 것.
동쪽에 사는 사람들이 좀 더 투박하고 거친 성향을 가졌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바다의 모습에서 그런 말이 나온 듯 하다.
제주라는 섬은 참 매력이 있어서, 그 아름다움이 보는 것 만으로도 기쁨과 행복을 주니 참 신기하다.
이 날은 하늘의 구름도 매우 멋있었다.
하늘과 바다와 어우르진 일출봉의 모습이 예쁘다.
젊을때는 제주에 오면, 남서쪽의 '용머리 해안'을 꼭 찾고는 했다.
고민과 괴로움이 많았던 20대의 나는 제주에 와서 용머리 해안을 거닐면서 밀려오는 파도를 보며 그렇게 시원함을 느꼈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용머리 해안의 파도가 생각이 났었다.
하지만, 제주에 살아 보면서 이제는 용머리 해안에 가는 일은 거의 없어졌고, 일출봉이 그렇게 좋았다.
정확히 말하면 일출봉까지 가는 해안길이, 그리고 하늘이 좋았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드라이브를 하니 너무 행복하다.
내가 좋아하는 '하도 해수욕장'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여기서 조개를 잡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올해는 뭐가 그리 바쁜지 들러지를 못했다.
눈앞에 하도 해수욕장의 풍경이 삼삼했는데,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반겨주니 너무나 좋다.
잘 있어라. 내년 여름에는 꼭 올테니!
제주에 올 때마다 다른 데는 못가도 사려니 숲길과 동부 해안도로는 가게 되는데, 갈 때마다 좋았지만,
이번에는 특히 그 풍광이 아름다워 못 잊을 것 같다.
부디, 이 아름다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간직해 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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